이제 배당으로 화제를 돌리겠습니다.
여기서는 몇 가지 가정을 세우고 계산도 조금 해야 합니다. 배당이 유리한지 불리한지 이해하려면 이런 숫자들을 눈여겨보아야 합니다. 이제부터 인내심을 발휘하십시오.
먼저 당신과 내가 순자산가치가 200만 달러인 회사를 반반씩 소유한다고 가정합시다.
이 회사가 순유형자산으로 벌어들이는 이익은 연 12%(24만 달러)이며, 재투자하는 이익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12%를 벌어들인다고 가정합니다. 그리고 우리 지분을 순자산가치의 125%에 사려는 외부인들이 항상 존재합니다. 따라서 현재 당신과 내가 각각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125만 달러입니다.
당신은 회사 연간 이익의 3분의 1은 배당으로 받고, 나머지 3분의 2는 재투자하기를 원합니다. 이렇게 하면 당장 지출할 당기 소득과 장래를 위한 자본 성장이 훌륭하게 균형을 이룬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신은 당기순이익 중 8만 달러는 배당으로 지급하고, 16만 달러는 유보해 회사의 미래 이익을 높이자고 제안합니다. 첫해에 당신이 받는 배당은 4만 달러이며, 이익이 증가함에 따라 이후 배당도 증가하게 됩니다. 배당과 주식의 가치가 모두 해마다 8%씩 증가합니다. (순자산가치의 12%를 벌어 4%를 배당으로 지급).
10년 뒤 회사의 순자산가치는 431만 7,850달러(최초의 200만 달러가 연복리 8%로 증식됨)이고, 10년 차 배당은 8만 6,357달러가 됩니다. 우리가 각각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269만 8,656달러입니다. (회사 순자산가치 절반의 125%).
이렇게 배당과 주식의 가치가 계속해서 연 8% 증가할 것이므로 우리는 그 후로도 영원히 행복하게 살 것입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행복해지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익을 모두 회사에 남겨두고, 매년 보유주식의 3.2%를 파는 방법입니다. 주식은 순자산가치의 125%에 팔리므로, 첫해에 받는 돈은 마찬가지로 4만 달러이고 이후 매년 받는 금액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 방법을 '매도배당 기법'이라고 부릅시다.
이 매도배당 기법을 사용하면 10년 뒤에는 회사의 순자산가치가 621만 1,629달러로 증가합니다. (최초의 200만 달러가 연 12% 복리로 증식함)
우리는 매년 보유 주식의 일정 비율을 매도하므로, 10년 뒤에는 보유 지분이 각각 36.12%로 감소합니다.
그렇더라도 각자 보유한 지분의 순자산가치는 224만 3,540달러가 됩니다. 그리고 순자산가치 1달러를 외부인들이 1.25달러에 사준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각자 보유한 지분의 시장가치는 280만 4,425달러가 되어, 배당을 받을 때보다 약 4% 증가하게 됩니다.
게다가 매도배당 기법을 선택하면 매년 받는 현금도 배당을 받을 때보다 4%씩 더 증가하게 됩니다.
보십시오! 매년 소비할 현금도 더 많이 받고 자본도 더 많이 증가합니다.
물론 이 계산에서는 회사의 연간 이익이 순자산의 12%이며, 주식이 순자산가치의 125%에 팔린다고 가정합니다.
이렇게 유리한 숫자를 제외하고서도 매도배당 기법을 지지할 중요한 이유가 두가지 있습니다.
첫째, 회사는 배당을 결정하면 모든 주주에게 똑같은 비율로 현금을 지급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익의 40%를 배당하기로 한다면 30%나 50%를 원하는 주주들은 좌절할 것입니다.
반면에 매도배당 기법을 선택하면 주주들은 각자 현금 수령과 자본 증식 사이의 비율을 원하는 대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매도배당 기법의 두 번째 장점도 마찬가지로 중요합니다.
모든 납세 주주는 매도배당 기법을 선택할 때보다 배당을 선택할 때 세금 면에서 (훨씬) 불리해집니다.
배당을 받으면 매년 받는 현금 전액에 대해 세금이 부과되지만, 매도배당 기법을 선택하면 자본이득에 대해서만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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